날이 끝내주게 좋은 금요일 이다.
그렇게 모질게도 춥던 날씨가 어떻게 이리
화창하니 따스할수가 있는지..
돌이켜보면 완전 오늘의 내마음과 같다.
아침 10시 약속이었지만 항상 나가는 시간에 나가서
조용히 기도하고 말씀 묵상하다가 30분정도 일찍 시작했다.
개인 치유 시간.
제자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며 내 안의 나를 회개하고
전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 내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져
열린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목사님의 뜻에서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이렇게 나를 들어내놓은적은 없었는데..
내 마음도 어지간히 죽겠던 모양이다.
부끄러움이나 수치스런 마음이 하나도 안들었다.
오히려 홀가분하고 가벼운 마음.
무엇에 짖눌렸는지...어릴적 나의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고...
30년이 흐르고...
40년이 흘러 나의 고통을 이야기 하는데 얼마나 서럽던지.
어떻게 그 긴세월을 그렇게 혼자서 감당 할 수가 있었느냐고..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느냐고...
목사님이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고백은 하나님의 은혜 밖에는 없었어요.
친구가 말하더라구요.. 너는 예수님 아니였으면 안되었을 거라고..
정말 딱 맞는 말이였다.
우상숭배하는 나의 가정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그 어릴적 추억과 은혜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적 없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이렇게 살아 있을 수가 없었다.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며 축복하는 가운데
남편의 부분에서는 둥근 항아리 바닥이 보였다.
모든 찌꺼기 다 꺼내 놓으며 울분을 토하라고 하는데..
밑바닥이 보이며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가 없었다.
미진이와 영주의 이름을 부르며 용서를 빌고 축복의 자녀로
앞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대대손손의 축복을 누리길 축복하며
그렇게 끝을 맺은 시간.
2시간 반이 훌떡 지나가버리고...
내내 울기만 하시던 사모님께서는 집사님 한번 안아보아요, 하시며 우신다.
얼마나 힘드셨어요..
얼마나 괴로우셨어요.
혼자서 다 감당하시느라고 얼마나 아프셨어요.
마음이 너무도 평온했다.
앞으로의 몫이 내 몫이 되었고 선택도 나의 몫이 되었다.
지난날의 우울하고 괴로웠던 마음에서 벗어났으니
더이상 죄의 종노릇 하지 말고 의의 자녀로써의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
나를 위한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내가 될 수 있도록..!
신실하고 진실하신 주님의 은혜로 오늘 영육간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 다 아시는 주님께서
이렇게 정하신 시간에 저를 치료해주시고 만나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나의 삶과 인생길.
오직 주님 것이오니 아버지의 길로 바르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산당을 깨부셨으니 이제부터는 온전한 마음으로
온전한 믿음으로 온전한 눈짖으로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자녀 되도록 인도해 주세요.
더이상 의심과 불안, 분노와 화의 앞잡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온유한 마음과 정직한 영으로 나를 주장해 주시옵소서.
제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제 남편 김경태 집사를 기억해 주시고 그를 붙잡아 주시옵소서.
더이상은 다른길로 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고
주님안에서 참 평안과 참 만족을 찾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선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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