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내 지갑은 한국은행

니엘s 2010. 5. 15. 09:52

 

 

머니를 버는일은 참 어렵다.

하루 하루 살벌한 전쟁을 치뤄가면서

생활전선에서 얼마나 땀흘리며 수고해야 하는지.

열심히 일해도 십원짜리하나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게 세상인데..

아침마다 등교길에 3천원만을 말하는 아들녀석에게

너 10원짜리 하나 벌기가 얼마나 힘드는줄 알아?했더니

그거 굉장히 쉬운데..

어떻게?

로데오거리 나가서 땅바닥 쳐다보며 다니면 십원짜리는 한두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철없는 녀석이라고는 하지만..

부모 수고하고 고생하는것 보았으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사용할 줄 알았는데..

자기 주머니에 있는 머니는 자기한테 밖에는 쓰지 않으려 하고

내 주머니에 있는 머니는 한국은행인줄 안다.

그동안 얼마나 쪼개고 쪼개며 살아왔는지...

젊은 나이에 시작된 남편의 첫 사업은 시작한지 일년도 되지 못해

믿었던 사람때문에 완전 빚더미에 앉아야 했고..

그후 10년이 넘는 세월을 그 빚을 청산하려고 얼마나 악착같이 살아왔는지 모른다.

난 땅을 쳐다보고 다녀도 눈에 십원짜리 하나 들어오지 않았는데..ㅎ

하나님의 은혜와 노력, 땀의 결실로 지금에 이르기 까지..

눈물젖은 빵은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고 감사를 안다고 했다.

그런데 자슥넘들은 걍~ 사무실만 나갔다 오고 전화만 하면 돈이 생기는 줄 알고

은행만 다녀오면 지갑이 두둑해지는 줄 안다.

이넘의 자슥을 ~~ㅎ

그래도 정말이지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숨을 쉬며 살수는 있다.

머니가 아까워 동생들 옷 가져다 입기도 여러해 했었는데.

랑이 한달에 한번 미용실 가겠다고 하면 눈치주며 주책맞다고 구박 했었는데.

지금은 먹고 싶은것 먹고, 입고 싶은것 마음 먹으면 사 입을 수 있어 감사하다.

어제도 친구랑 나가서 쫘악~ 긁은 계산서 정리하면서

그래.. 이렇게 할 수 있는것도 지금 할 수 있기에 감사하잔 마음이 들었다.

아드님.. 모친 머니도 아드님 머니처럼 귀하고 아깝거든요.

쉽게 말하지 말고,쉽게 생각하지 말고,쉽게 달라고 하지 말기~!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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