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훵한 바람의 아픔

니엘s 2011. 4. 14. 17:57

 

 

훵한 바람이 부는 날.

시간은 봄나들이 화사한 꽃망울을 피우며

자랑하는데 나의 마음은 아직도 지난겨울에 내린

눈덩이가.. 두툼한 얼음들이 녹지 않고 있다.

수십번을..

수백번을 다짐하고 약속하고 믿어주고..

끝까지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는 심정이

바로 이 심정이면서도

순간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감정의 인간이란걸

요즘 거듭 거듭 배워가며 체험하며 지내고 있다.

세상에서 내가 움켜쥘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

알몸으로 와서 옷 한벌 걸치고 간다는 말이..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세삼스럽게 경고등처럼 내 마음에 정적을 울려댄다.

무능력한 아이.

자기 의지가 하나도 없고, 우울증이 심하며

자아도 동기도 성취욕도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타나는 짜증과 불만. 난폭성과 이기적인 행동등

스스로에게 불만이 있고 스스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기에

겉도는 시간을 보내며 편한데로만

귀찮은것은 멀리하고 즐길거리만 찾으며 보내려고 한다고 한다.

거짓말이 느는 이유...

자기 자신이 잘못하는 행동을 모르기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책임전가를 하기에 나타나는 순간의 임기응변.

많이 아픈 아이인줄을 알지만...

그 아픈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고 안아줄 에너지가..

내 사랑이 남아 있지 않기에 난 고통스럽다.

이제는 사랑이라는 말자체가 진저리가 쳐지는 시간.

허울좋은 단어란 마음까지 들정도로 내 마음은 많이 병들어 가는것 같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기에..

내 자신을 스스로 돌보며 컨트롤 하지 못하기에 우는 자괴감.

무엇인지 알기에 더욱더... 난 아프고 너도 아픈것 같다.

내 마음에 부는 훵한~ 이 바람의 정체.

아직도 난 알수가 없다.

아직도 난..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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