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수만가지 표정짓는 날

니엘s 2011. 4. 30. 10:27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
어젯밤에도 하늘은 그렇게
수만가지 표정을 지으며
빗방울을 내려 보낸다. 
창문밖 나뭇가지는 연두잎사귀 
살랑 살랑 왈츠를 추듯 춤추고
고단한 두눈은
춤시위에 빨려들어간다.  
잠한숨 잘 수 없었던 시간.
아침의 전쟁을 끝내고 나니
시부모님 시골에 내려가셨다 다시 오신다고 한다.
비오는 길이지만...
혼자서 차분히 다녀와야 겠다.    
이제는 정말 여기까지다.
더이상의 미련은 날 죽이는 결과.
눈으로 확인했고 마음에서 내렸으니
연연하는 마음없이 가볍게 지내자.
믿을사람 없는 세상.
믿을사람 없는 인생.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수도 있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수도 있다.
내 심령이 평안할 수 있다면..
세상 감정의 찌꺼기쯤은 깨끗하게 벗어버리자.
내가 버릴때 또 다른 공간도 생긴다는 사실
기억하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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