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럽게 내린다.
내 속 시끄럽던 서운함과 현실의 아픔까지 다 씻겨내려가듯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모든 마음의 찌꺼기들 떠나 보내본다.
아무리 돌이켜 생각하고 생각해도
모든일은 남에게 책임전가할 것들이 없는것 같다.
모든것은 일어나야할 일들이고 잘감당하며 인내해야 할 문제들이다.
사람이기에...
감정이 있고 이성이 있고 판단력과 생각이 있기에
이리저리 저울질하며 나를 먼저 앞세우고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애를쓰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 넘기려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지만
그 또한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기적인 내 고집이다.
큰딸로써의 위치와 큰며느리로써의 위치.
아내란 이름과 엄마라는 이름.
나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
처음으로 이번에 말해봤다.
이렇게 정신없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자기는 맘적으로는 신경을쓰겠지만 우선순위가
그 누구도 아닌 같이 어울리는 사람 앞당긴 생일술 먹자는 일에
달려간다는 사실을 보면서.
자기 나름의 사고와 판단이 있기에 면회시간이고 뭐고 전화면 다 해결되니까
그런다지만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 없나보다.
그래도 내 몫의 도리와 최선을 다하면서 나는 내 아픈 마음을 내려놓아본다.
앞에서는 우선우선하지만 늘 뒤가 되어버리는 순서.
시댁이고 친정이고 가정이고간에..
남편에게는 늘 보면 친구들이 먼저이다.
자기는 절대로 아니라고 하면서 영주를 탓하지만
결국 하는모습들을 보면 제일많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제일먼저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때까지..
조용히 나를 비우며 내 몫의 사명을 잘 활용해보자.
아픔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아니까
서운해도말고 서러워도말고 서럽게울지도말며
잘 이겨내보자.
오늘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마음의 평안이
주님의 은혜로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날.. (0) | 2011.06.29 |
---|---|
연속된 비에 지쳐가는중 (0) | 2011.06.27 |
이일저일 바쁜 시간속에서.. (0) | 2011.06.20 |
용기내어 웃는 날 (0) | 2011.06.16 |
욕쟁이 엄마? (0) | 2011.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