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조금은 풀린듯 하다.
을씨년스럽게 춥던 한파도 한겹은 벗겨진듯 주춤하고..
여러갈래길에서 움찔거리며 갈팡질팡하던 부분도 이제는
조금씩 분명한 선을 찾아가며 안정적인 심장 박동수를 맞추고 있다.
시부모님께서 2월초에 올라오셔서 함께 계시면서
주말이면 시누들과 모여서 즐겁게 웃다 돌아가고
시아버님은 혼자서 고생한다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신다.
사람이 많은것에 욕심을 내면 잃는게 많다는걸 배워간다.
내 스스로는 그것들 하나 하나가 욕심이 아니고 생활이며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겪어가면서 부딪히고 나면 그것도 욕심이고 저것도 욕심이고..
내 선입견과 내 맘이 먼저였다는걸 배운다.
주일날에도 밤 11시에 마지막 시누들보내고 나서 치우고 누워서
인간극장이란 프로그램을 보는데 한달 생활비 40만원이면 만족하면서 산다는것을 보았다.
그네들은 욕심이 없다고 했다.
삶에 빚이 없으니 욕심도 없고 맘도 편하고 긍정적이라고.
표정을 보고 말하는 음성을 들어보면서 그들이 말하는 삶에 대한 이해를 느낄수 있었다.
움켜쥐려고 한들 사이 사이로 다 빠져나가는 것들인데
손안에 몇톨 남는것을 생각지 못하고 늘상 눈으로 먼저 욕심을 내고 생각으로 집어서
내것으로 가지려고 했다.
다 잃고나면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욕심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했던가?
잃을게 없을때는 두려움이 아닌 담대함이 생기고 오히려 용기도 생긴다.
그동안 참 많은 것에서 자유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많은것에 노출되어 있었다.
내 삶이였지만 나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지난온 세월의 흔적들.
이제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면서 더이상 속지말고 자유하며 행복을 찾아서 웃자.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적인 감정들... (0) | 2012.02.23 |
---|---|
속지말자. (0) | 2012.02.21 |
예수의 이름으로... (0) | 2012.02.15 |
회사 운영을 생각하며... (0) | 2012.02.14 |
기댈수 있는 등을 내어줄께 (0) | 201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