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방학내내 길죽하게 자란 머리좀 자르라고해도
듣는둥 마는둥 다음으로 미루며 지내더니
어제는 개학과 동시에 머리자르겠다고 돈 달라고하더니
퇴근하자마자 달려들어서 씩씩 웃는다.
머리 잘랐으니 말해달라는 의미의 몸짓.ㅋ
짧아서 보기 좋다는 내 말을 듣더니
이번에는 아빠한테 달려가 머리를 들이댄다.
"영주머리 잘랐다고 봐 달래~!"
"잘생긴아들 머리 짧게 잘 짤랐네."한마디에
신이나서 자기 방으로 쑤욱~ 들어가 버린다.
요즘은 녀석의 응석도 늘고 몸으로 가족과 부딪히며 많이 웃는다.
1학년 내내 늘 지각하는 재미로 다니던 녀석.
2학년부터는 지각하지말고 착실하게 다녀 담임한테 찍히는 일 없이
잘해보자고 했더니 개학첫날.새학기 첫날부터 안 온친구들이
2학년 통털어서 30명은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 네 친구는 몇명이나 끼었냐고 물으니 대부분이라고...ㅠㅠ
그래도 가까이에 사는 친구들은 1학년 여름방학 전후로 다들 맘잡고
열심히 다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 스스로도 싫어했지만 어쩔수 없이 몸부림 쳐야 했던 1학년이 끝나고
이제는 자기 스스로도 많이 변했다고 말하는 정도로 녀석이 변했다.
어떻게하지~했던 아들의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지.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발자욱이 이제는 세상을 향한 발자욱이 아니고
주님앞으로 나가는 믿음의 성실한 발걸음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축복한다.
누나 미진이와의 사이도 돈독하고 우애있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축복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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