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경찰서라니..

니엘s 2012. 7. 3. 14:11

 

 

날이 흐릿하다.

한두방울 빗방울도 떨어지더니..

그사이 잠들었는지 소리가 없다.

아침 일찍부터 울리던 불길한 전화벨 소리.

학교에서 영주 담임 선생님 목소리다.

먼저 죄송함을 전하시며 영주한테 문제가 생겼다고.

이유인즉 친구한테 가방을 빌렸는데 돌려주지 않아

친구 아빠가 경찰서에 고발을 했다고 한다.

기가 막힌일이지만 영주가 시험 끝나고 전화오길 기다리니

영주는 영주 나름대로 이유와 정당성이 있었다.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하기로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하더라고.

오후에 경찰서 담당한테 전화가 왔길래 물어봤다.

어떤 일이냐고...

참 사소한 별것도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열하며

아빠가 두차례나 고발했다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입주자 아빠라는데 그렇다면 한번이라도 부모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면 좀더 쉽고 편했을텐데..

경찰서 담당이 전화번호를 주면서 요즘 이런 일들이 잦다고 말한다.

우리들 커가면서 생각하면..

아니 내 자식이 집에 있는것 친구들 빌려주고 못 받아오고

그 친구들이 안 주는거 고발하면 매일 고발해도 부족할 판인데..ㅠㅠ

아무튼 내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일어난 일이기에 미안한 마음과

앞으로도 영주도 이 일을 개기로 좀더 진중하고 사려깊은 녀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지 내맘같지 않은것인데...

자기가 친구들한테 다 빌려주고 못 받아도 별 신경 안쓰고 상관 안하니까

녀석도 그런것 같은데...

이렇게 하나씩 또 다른걸 배워가며 철들어 가는 것이겠지.

요즘 남편의 노력과 영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려고 한다.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고 들여다보며 서로 확인하고 나누며 화목하길.

사랑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영주 친구 아버님 만나러 나가봐야 겠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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