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빠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번만은 꼭 내 의지를 시험하고 싶었는데..
결국 시댁이란 이름 앞에서 나의 의지는 여지없이 무너졌고
나의 발걸음은 시댁일을 향하여 움직였다.
가기 싫다는 말한마디 할 수 없었고..
내가 바랬던 기적같은 상황을 꿈꾸었다.
헛웃음이 나온다.
무엇을 기대했단 말일까?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소속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여지없이 맏며느리요 큰딸이요 아내요 엄마라는 위치를 생각하며
남들 눈에,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세상 정이란 이치로
어쩌면 나를 좀더 먼저 포장하며 나가는것은 아닌지.
식구들과 화기애애하며 잘 지내는것도 좋지만 우선순위는 있는건데.
내 마음의, 내 의지의, 내 편의의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나의 마음상태가
안타깝다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연일 이어지는 빗줄기에 마음이 가라 앉는다.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내리는 가랑비에 이내 마음을 내어본다.
가랑비에 옷 젖는 다는 말처럼 내 행실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비가 그치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니까.
정신차리자.
정신차리고 이제는 담대히 일어서야 한다.
일어서자.
일어서야한다.
더이상 주저 앉으며 나 몰라라 방치할 시간이 없다.
이제는 물러나지 말고 전진하자.
내가 연약하고 약하면 돕는 동역자 남편의 강함과 뚝심을 앞세워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믿음의 부부요 가정으로 힘써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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