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혼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아무생각없이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내가 내려놓지 못했기에 무거웠던 짐들을 던져 버리며
내가 아니여도 될 길이란걸 알기에 떠나도 보고 싶어 진다.
누구나 현실과 맞부딪히면 헤쳐나가는 힘이 있다.
내가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난 왜이리 바보처럼 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려고 했을까.
먼 미래를 구상하며 왜 힘든 길을 가려고 했을까.
미래는 미래일뿐이란 말일까?
금세 내일이 찾아오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데.
난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생각을 했는데
지금 당장의 현실을 바라보면 내가 잘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살이 인생처럼 하루하루 살면 다가 아닌 사람인데.
눈 앞에 보이는 상황만 직시하며 자기 체면을 중시하는 겉치레에 이젠
염증이 난다.
생활 전체를 돌아보며 살피고 계획하고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눈에 보이는 한두가지.
오너로써 책임과 친구로써 도리.
난 한달을 계획하고 다음달을 설계하며 그 다음에 있을 상황을 체크하는데.
그러다보니 늘상 부딪히는 문제로 부딪히게 되고
그 문제로 인해 감정의 골이 생기며
그 문제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럴때는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가보다.
난 나를 위해 어느것하나 해 보지 못했는데..
당신은 당신하고 싶은거 다 해가며 다 맛보며 다 써가며 살아가는데
왜 늘 문제 앞에서는 내가 화두가 되는 것이냐고.
조금만 자기 뜻에 어긋난 말을하고 상황을 설명하려 하면
욱~~하는 성격에 서로 말로 치게 되는것 같다.
아프다~!
그래도 예전처럼 오래 담글질 하지 않아서 감사하며
또 이렇게 견디어내고 인내하며 내 안의 불순물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해야지.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수 없느니라"(요3:5)
오직 예수님 이름으로 성령안에 거하며 거듭날수 있길 소망하며
이 하루를 새롭게 시작해 본다.
우울은 이시간 이후로 내게서.. 남편에게서 떠나 갈찌어다.
밝고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으로 변화될 찌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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