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었다.
이런 마음을 깨닫게 될줄은..
이런 마음을 회개하게 될줄은 생각도 못해봤다.
항상 너때문이라고..
너때문에 내가 이런다고 나만 피해자고 나만 상처입은 영혼이고
무거운 짐 지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걸어가야 하는것이라고
억울해도 하고 분해도 하고 힘들다고 별 생각을 다했는데..
몇일전부터 그것은 너 때문이 아닌 나 때문이라고..
내가 그들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내 십자가를..
내 짐을 대신 지고 걸어가고 있던 것이였다고.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것은
내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고 그들을 그렇게 내 몰았으며
그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이끌리어 내 짐 대신지고 걸어가고 있는
더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들이라고 깨닫게 하신다.
남편의 행동과 삶의 환경이나..
아이들의 행동과 삶의 모습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 마음속에서 내가 생성하고 그렸던 모습과 환경.
내가 그들에게 하지 말기를 바랬지만 내가 만들고 있던 모습들이었다.
내 생각을 나는 내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지만 내 생각은 그들에게 멍애가 되어
내 대신 그렇게 흘러가야 했고 끌려가야 했고 그렇게 고통스럽게 걸어가야 했다.
나 살자고 남편이나 아이들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내 몰았고..
나 살자고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내 짐을 들려올려주며 나만 힘들다고 했다.
어리석을수 밖에 없는 나란 존재.
내가 누구를 위해 울부짖고 있었는지...
얼마나 미련하고 교만하고 이기적이였는지..
마지막날이 다가오며 깨닫게 하시고 일어나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게 하신다.
내 마음속의 분노와 내 마음속에 남아있던 원망과 내 마음속에서 생성되던 미움의
원인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가 만들어 생산하며 내 눈을 가린 내 자존심이란 사실을.
어릴적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스케즐로 나를 몰아가며 내 범위 안에서
내가 이뤄내야만.. 내가 처리해야만 만족하고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며
내게 속한 사람들에게 내 생각, 내 범위안에 있으라고 내 것이라고 독재를 해 가면서.
그게 바로 내가 범한 오류이고 내 잘못된 판단과 선입견이고 나의 크나큰 단점이였다.
내 아픈 부위라는 핑계를 가지고 그 안에서 파생된 단어와 감정들.
그들의 자유와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사랑을 꽁꽁 얼어 붙게 만들어 버리며
그들의 감정을 내것화 하기 위해 어찌나 불같이 성내고 냉혈한 같이 얼리며
매몰차게 몰아가며 막다른 골목으로 꽁꽁 밀어 넣었던지.
내 교만이.. 내 독선이.. 목 곧게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울부짓던 시간만큼
출애굽의 여행을 보는것같이 40일이 그렇게 지나가며 마지막 열번째 재앙
바로의 장자가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내 놓았던 바로의 심정을.
내 마음이 바로와 같이 강팍해지고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못된 고집의 소유자 였음을 확인했다.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내것은 내것이라고 움켜쥐며 내 놓지 않고는
모든 책임과 모든 일들은 다 남의 탓.
내 불행은 네탓으로 돌리며 허울좋은 포장으로 나를 숨기고,
나를 상처입은 가련한 여자로 만들며 낯을 피하고
내 기분대로 좌지우지 하려 했던 어리석음의 소유자 였다.
내 안에서 사랑이 생성되지 못했던 이유.
내 안에서 사랑이 샘솟지 못했던 이유.
내 안에서 갇혀 있던 우울함 속의 또다른 나의 모습.
많이 많이 미안하고 많이 많이 미안했다.
많이 많이 용서해 달라고..
나를 용서해 달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나 때문에..
나때문에...
당신과 아이들이 그렇게 마음 아파하며 단단하게 변해가고
변할수 밖에 없었다고..
내가 당신과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고..
너무 너무 미안하다고.
나 살자고 당신과 아이들에게 내짐 올려주며
나 가볍다고 홀가분히 걸어가고 있었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요즘들어 남편이 하는 말들이 내 가슴팍에 박힌 이유.
내가 더이상 속고 속아 넘어가지 못하게 남편을 들어 사용하시며
나를 깨우치시고 나를 품으시는 주님의 그 자비로우시는 은혜.
아픈 사람에게 가장 큰 특효약은 "사랑" 이란 말씀이 감사하다.
의원은 아픈자에게 필요하다는 말씀이 감사하다.
불행의 강을 건너온것 같았는데..
늘 불행하다고..
왜 행복하지 못하고 늘 이렇게 불행과 저주속에서
늘 아파하며 살아야 하는것이냐고..
맘편히 한번 살아보면 안되는것이냐고 투덜거렸는데..
다 내눈 가리고 침뱉기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아니 오히려 나 때문에 내 가정이..
남편과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였다.
내 말이 저주가 되고 축복이 되는 지혜.
내 얼굴에서..
내 표정에서 독기를 뽑으시고 제하시며
얼굴빛을 환하게 밝히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내 속의 쓴뿌리를 뽑으시며 성령의 불로 태우시고
성령의 단비 내려주시며 참회의 눈물을 허락하신
그 시간 시간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은 갈라디아서 5장22절~23절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아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난 20년을 참고 인내하며 살아와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너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해.
지난 20년 동안 사랑을 주지 못하고 이기적인 독선으로 상처주고
괴로움주며 숨막히게 움켜쥐려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내가 많이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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