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4일 (일요일)
악몽같은 밤이 었다고 한다.
부산언니의 좀 모났던 시간이 있었다고...
우리둘만 그 시간을 알지 못하는 끔찍했던 밤이 지나갔다고.
에휴~
랑이는 가방에서 컵라면을 꺼내놓더니 커피포트 부터
싹싹~~닦아서 물을 끓이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이 들어가자 전해지는 환상의 내음에
잠자던 식구들 하나둘 식당으로 모이고 꿀맛같은
컵라면 한젓가락과 뜨끈한 국물에 속앓이가 풀리는것 같다고.ㅎ
현수형은 화가 나 미칠것 같은 마음이지만 진정하며
여행을 계속 해야 하기에 감정을 숨기며 움직인다고
옆으로와 서 넌즈시 이야기 해준다.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지.
일단은 기차역으로 가서 내일 페자로로 데려다줄
기차표를 예매해 놓고
어젯밤 24시간 티켓팅해 놓은 수상버스를 타고
곳곳에서 내려 둘러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가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세한 손길들이 만들어놓은 알록달록 신기한 세계.
저 작은것들까지 어떻게 저렇게 만들수가 있을까?
정말이지 한국이였으면 수십가지 사 가지고 갔을것 같다.
아쉬운 가방탓하며 쇼핑은 패스~~
밥 먹자~!ㅋ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의 모든 메뉴는 해산물.
덕분에 원없이 해산물 탐방중.
오늘도 어김없이 해산물 스파게티를 먹고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할리맨이냐고 물으며 말을 걸어온다.
미국 부부로 자전거 투어를 기획하며 운영중인데
동생이 미국에서 할리를 탄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조만간 한국도 방문 예정이라며
명함을 건낸다.
시간이 된다면 우리팀 라이딩할때 함께 할수 있다면 참 좋을것 같다고..ㅎ
인연이란 참 기묘하다.
반가움에 인증샷 한장 남기고 또다시 다음곳으로..
오늘 하루도 원없이 걷고 또 걷고..
이탈리아 여행중 재미난것은
화장실 사용시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더 재미난것은 화장실 단독 사용료보다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바 화장실을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1석2조를 누릴수 있다는 것이다.
곳곳에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자판기 구경하기 힘들고..
노점상없고..
거리가 지저분해질 이유가 없는 쾌적한 환경이다.
어젯밤에 잠깐 만났던 산마르코 광장에 다시 들려
수많은 인파속에 흡수되어도 보고..
산마르코 대성당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페이스페이팅도 그려보고..
카날 그란데에서 베네지아의 유명한 곤돌라도 타보고..
페스티벌 참가자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오늘도 빡쎄게 걸었다.
베네치아에서 마지막날.
오늘은 차이나식당 가즈아.
한국 짜장면과 짬뽕은 없었지만 볶음밥이랑
나름 편안한 식사와 적당한 가격에 만족.
내일 오후 기차표 예약으로 좀 편안히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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