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7일 (수요일)
정말이지 유럽 여행 와서 잠을 오래 자지는 못하는것 같다.
깊게 잠들어야 2~3시간 정도.
그리고는 깨서 서성이다 아침을 맞게 된다.
이놈의 전화기를 확~~기냥~~ ㅎ
덕분에 오늘 아침도 젤먼저 내려가 아메리카노에
토스트 만들어 먹고 있는데 한사람씩 내려와
역시나 커피를 주문한다.
생각보다 맛난 조식타임.
내일이면 이곳도..조식도 안녕이구나..ㅠ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맘 적으로나..
환경적인 요인으로나 편안하지 못하기에 화장실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불편해 살만 찌는것 같다.
역시~~화장실은 편안하게 사용할때가 최고.^^
바쁜 오전시간을 쪼개서 렌트카 알아보고..
오후 리허설후 만나기로한 현수형은 공연전 피곤하다는 이유로
약속 시간을 못지키는 바람에
헛돈 들어가는 상황을 안 우리들은 조급했고..
결국 이탈리아어 자유로운 현수형 숙소로 찾아가 통화하니
어제 오후에 전화만 되었어도 30만원 돌려 받을수 있었는데..
너무 늦어서 취소해 위약금 처리하고 나면
15만원 정도 차이난다고해 그냥 가기로 했다.
번거롭게 하지말자고.
그렇게 또 오전부터 오후를 렌트카로 진땅 허비하고 나니
다들 기진맥진.
단 한사람 부산언니만 함께하지 못하고 홀로 산책시간을 보낸다.
언니 마음도 알겠고..
이 친구들 마음도 알겠고..
내속만 타들어 간다.
그래도 먹을건 먹어야지.
첫날 못 먹은 스시집으로 가서
모듬으로 한판과 라맨 시켜서 먹는데 맛나고 아쉽고.
처음부터 두판시켜서 먹을걸~~
한템포를 쉬었다 먹으려니
맛이 안 날듯해 그냥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한 커피한잔 마시고 공연보러 가자고.
그렇게 중심지 포폴로광장으로 걸어나와 커피주문하고 앉았는데
공연팀들 한사람씩 지나가고..
현수형과 일행들 만나고.
결국엔 반가운 마르꼬도 만나고..ㅎ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현수형한테 만나게 해달라고 졸랐는데 시간이 안맞았다고.
공연후 로마로 날아가 가족들과 9일정도 여행하다가 돌아갈거라며..
우리 내일 쏘렌토가서 아말피 스쿠터 라이딩 할거라니까
가족들과 와보겠다고 한다.
그렇게 반가운 시간 보내고 공연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페자로에서 유명한 작곡가 롯시니의 흔적이 보관되어 있는 롯시니 박물관.
늘 목관리..
몸관리 제대로 안하는 성악가라고 놀렸는데..
모두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빛이나는 테너 현수형과 바리톤 마르꼬.
멋지다.
끝없는 박수갈채로 계속해서 앵콜곡들이 이어지고..
첼로의 선율에 마음을 빼앗겼다.
행복했던 시간.
오늘밤엔 제발 잠좀 잘수 있길 긴장하며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가방을 다시 챙기다 보니 새벽이다.ㅠ
그렇게 9일차 밤이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