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내리는 빗줄기가 쌀쌀한 아침.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따스한 온기와
약하게 피어올린 향 내음.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나를 반긴다.
아침에
민찬이 한테 떡살 뻥튀긴것 하나 먹이다가
걸려서
민찬맘한테 한소리 들어
마음이 꼴랑꼴랑 했었는데..
따스한 커피 한잔과 클래식 음악에
훈훈한 온기에
은은한 향의 내음에..
맘의 서운함이 사라져 버린다.
너무 군대식으로 시간맞춰 케어하는
딸래미의 칼각 스케줄에
지금쯤 한참 먹성좋게 간식이든 뭐든
챙겨 먹어야할 민찬이가 먹질 못한다.
딸기도 12개월 지나야 먹을수 있다고 안주고..
사과나. 배.
바나나..오렌지..과자.음료..등
뭐든 간식주는 타임 3시경이 아니면
절대로 못 먹는 민찬이.
안쓰러운 외할미는 군것질 생각나겠지 하며
영양가 없는 과자 하나라도 줄라치면 딱 걸리고
딸래미는 그런거에 스트레스를 받나 보다.
입에 넣어주면 다 받아 먹는 민찬이니까..
주지 말라고.
외할미는 무엇이든 먹이고 싶고..
아무튼 음식 하나에도
지극정성을 다하는 딸래미의 맘을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너무 그렇게 제어하는것도 별로 좋은것 같지 않은데..
민찬아~ 어서 커서 외할미랑 맛난거 먹으러 다니장.
이 비 그치고 나면...
햇살이 방긋 웃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