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마셔보며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을 음미해 본다.
따스하게 넘기는 이 커피 한모금의 감사함.
입 안이 헐어서 아프긴 하지만...
그 또한 어떠하리.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수술 순번이 바뀌어서
아침 8시에 들어가지 않고
조금더 기다리고 있다는 시누 이야기를 들으며
여자의 일생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꽃으로 피어나
가장 화려하게 만개한 시간에
초라한 아픔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어차피 인생의 꽃.
희노애락이 없으면 그 향기또한
멀리가지 못하고 금방 사라진다고 한다.
성숙의 향기는..
만개후에 사라지는 잔잔한 여운의 향기로
순수하게 받아들임으로 내어줄때
더 향기로운 것이겠지.
여자이기에 화도 났었는데..
여자이기에 참 불평도 있었는데..
오늘은...
여자 이기에 감사하다.
엄마 이기에 감사하고..
아내 이기에 감사하고..
며느리 이기에 감사하고..
딸 이기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그분의 자녀이기에 더욱 감사.
바로 나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