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고양이랑 친구되기..

니엘s 2019. 8. 28. 09:58




민찬이 아침밥 챙겨서 먹이고

사과 몇개 깎아 주면서

외할머니 출근했다가 돌아올께~ 하니까

응~ 하면서 울지 않고 쇼파에 앉아서

과일을 먹고 있다.

어머나~ 울 똥강아지.

이젠 말귀 알아 듣는구나.ㅎ


출근해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니

덩치큰 고양이 한마리가 가만히 앉아 있다.

어~?

보통은 사람들이 오면은 야옹~ 거리며

피해버렸는데..


참 많이 바뀌였다.

지금까지 나는 동물들이 너무 무섭고..

너무 싫어한다.

괜히 생각만해도 진저리가 쳐지고 소름 돋을정도로..

그래서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랑이가

그렇게 강아지 키우자고 해도 반대 했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 지켜보고 있다.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랑이 때문에

딱 두번..

크리스랑..

마스랑..

키워 봤지만 결국...

조카들에게 선물해주었고..

이후엔 새끼 고양이 한마리 집에 데리고와

하룻밤 자봤는데...

어찌나 여기저기 올라다니는지..

너무도 끔찍했던 경험이 나를 더욱 공포스럽게 했다.


덕분에...

너무도 힘들어하는걸 안 랑이는 더이상

집에서 키우는것은 생각도 안하게 되었지만

직원들 중에도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강아지며...

고양이며.. 에휴~!

고양이 놀이터 까지 사서 사무실 앞에 두고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고양이들을 키운다.


무더운 여름...

물이 비어서 목말라하는 고양이들

물 좀 챙겨 주었더니

맛나게 마시던 모습을 보고 난후

내 마음도 조금은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나 민찬이가 아무 사심없이 좋아하다 보니..

내 스스로 무서워하면 안되기에

긴강 팍~ 하면서 씩씩하게 걸어다니면서

무서웁지 않은듯 당당하게..ㅋ


동물들은 자꾸 따라 붙으며 좋아하는데..

난 왜그렇게 무서운걸까.

아주 어릴적 쥐 눈이랑 마주치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 이후로는

절대적으로 동물은 소름끼치는 동물로 인식이 되어서

아직도 그 공포스러움이 가시질 않는지

자체만으로도 힘이 든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많이 많이 편안해진 듯 해

나도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이사하기 전까지는 함께 하겠지?

설마..

이사 후에도 같이 가는걸까?

아직 모르겠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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