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내가 꽃이라는 것을

니엘s 2020. 1. 15. 17:57



차가운 대지에 어둠이 조용히 내려 앉고 있다.

낮동안의 기운을 차분히 잠재우려 내려 앉는 시간속에서

나의 고단했던 하루도 이제 마감을 해본다.


무엇을 고뇌하면서

무엇에 촛점을 맞추며

무엇을 위해 전력질주 해야 하는지..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보면서

오늘 하루도 생각과 이성과 판단과 사고앞에서

틈틈히 사색에 잠겨 보았다.


살아가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일들..

하루살이 인생이라 하면서도

그 하룻동안에 참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처리하고 무던히도 가감하는것 같다.


나를 제대로 살펴볼 겨를도 없이

오롯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시간 앞에서..

잠시 멈춤을 걸어본다.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굳이 없지만..

왠지 꽃 한송이 안겨 주고 싶은 시간.

가만히...

두눈을 감아보며 불편했던 요소들을 제하고 나니

남는것은 살며시 떠오르는 미소 꼬리가 날 반긴다.


그래~!

네가 바로 꽃이야.

똑같은 모습으로 마주하는 너.

너에게..

나에게..

향기좋은 꽃다발 한묶음 선물해 본다.


잘했어.

네가 바로 그 꽃이야.

내가 바로 이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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