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커피 한잔 내리고서는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산등성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유난히 따스해 보이는 오늘.
부지런히 찾아오고 있는 봄소식을
나도 모르게 더 기다리게 된다.
특별히 춥지 않게 보낸 겨울이였는데도...
잔뜩 움추렸던듯 어깨가 무거웠다.
이모양 저모양..
무던히도 조각난 퍼즐들 끌어 모아서
하나씩 제짝을 맞추듯 맞추느라 고단했었나?
단단히 얼어있던 땅들이 서서히 풀리면서
눈으로 보기에도 편안한 자연상태가 된다.
양지바른 숲 나무들도 하늘향해 두팔을 뻗으며
오늘 주어지는 밝은 기운에 힘을 보태며 수고하겠지.
나의 오늘 하루도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제 시간 맞추어 찾아오는 봄소식을 기다리며
따스한 커피 한모금 입으로 가져가 본다.
설래이는 마음으로..
널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