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을 내려서 자리에 앉았다.
오늘따라 유독히..
눈이 침침하니 불편하다.
이놈의 노안~
정말 불편한 존재야.
어젯밤에는 느닷없이 딸래미네 짐들을 옮겼다.
매트리스를 들여 놓으면서
어찌하다보니 민찬이 장난감들까지 전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은
딸래미부부 옷가지들이다.
옷이 많아도 많아도 그렇게나 많은지.
신발은 궁상민 버금가라 할 정도고.
멋을 아는 사위인지라..
옷과 신발들이 한가득 한가득..ㅎ
거실 가득히 채우고 있던 민찬이
놀이터가 사라지고 나니
휑한~ 자리..
썰렁하니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마음을 때렸다.
랑이도 어색한지..
어쩜 좋지? 하네.
원래 자리로 돌아온것인데...
아직도 가득히 남아 있는 민찬이의 향기와 온기는
마음을 헤집는다.
덕분에..
어젯밤에는 외할마곁에서 푹~ 잘 자고 일어났지.
이제 남아 있는 옷과 신발만 가져가면
아이들 짐도 다 빼게 되는거네.
그 자리에 아들래미가 들어가 찾이한다고 하니..
또 다른 일상은 그대로 펼쳐지겠지.
공허함과..
후련함이 함께 하는 마음.
뭐라 딱히 표현하기도 그렇다.
커피 한모금 더 마셔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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