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잠을 좀 자라고 해서
겨우 눈감고 잠든것 같은데...
느닷없이 울리는 카톡소리.
깜짝놀라 확인하니 아들래미다.
"엄마아~"하고 찾는데 불안감이.
이 새벽에 무슨일이 있지 않으면 톡을 안할텐데...
"왜?" 하며 보냈더니
"보고 싶어서"
주일날 오후에 엄마 마음이라며
CCM찬양 '행복'이란곡을 보내 주었더니
마음에 울림이 있었나 보다.
친구들이랑 부산 여행중인 아들래미.
지금 상황이 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느껴진다.
여전히 아빠한테 인정 받기를 원하고
잘 하고 싶은데...
늘 본인이 실수하는 부분에서 감싸주지 못하고
지적하며 감당하라는 잔소리가 아픔이 된듯 하다.
그래도 아빠라면 좀 믿어주고 한번이라도 들어주지.. 하면서
서운했던 감정들을 표현하며
말하다보니 나오는 감정들을 쏟아 낸다.
잘했어.
너도 아빠 피가 진하게 썪인 아들래미구나 하며
언제나처럼 또 다 들어준다.
속에 있는 감정들 쏟아내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들.
그걸 받아주는 사람 생각은 안한다.
일단 본인들이 먼저 토해내야 하니까.
말로는 감당이 안되는 감정들.
카톡으로 아들래미를 위로하며 이해하고사랑하는 마음을...
부모로써 끝까지 믿고 있는데
늘 혼자 외롭다고 말하는 아들래미 마음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기도밖에는...
해 줄수 있는게 없는
엄마라는 타이틀이다.
아침에 아들래미 방에서 잠들다 나오는 모습을 보더니
랑이가 묻는다
"왜? 아들래미가 보고 싶어서?"
"내가 미워서?"
에휴~~
아빠는 왜 자기 말을 들어보지 않느냐는
아들래미랑 통화 하느라고 그랬다고 하니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네.
아들아...마음속 응어리 던져 버리고 올라오렴.
"너는 내아들이다" 찬양을 전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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