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생기있게 웃고 있다.
어제 오후에도 그랬는데..
오늘 오후에도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초강력 강풍과 소나기가 세차게 지나갔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신경도 못써주고 늘 밤하늘에 초롱한
별보며 퇴근했는데...
한3일 정도 일찍 퇴근해 집에서 반겨주니 너무나 좋아라 한다.
난 엄마가 제일좋아..
이렇게 꼬옥 붙어있고만 싶어.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ㅠㅠ
중3인 딸래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학원끝나고 돌아와 자리에 누울때는
엄마랑 잘거야~
나 잠들게 어여 내 방에 와서 안아주고 뽀뽀해줘~!
ㅠㅠ
아들래미 한테도 사랑해~ 아들 하면
어~! 하고 씨익 웃는다.ㅎ
그동안 참 메마른 사랑을 안겨준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어릴적 그렇게 강하게 자랐기에..
내 아이들한테도 그 강인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와 뒤돌아보니 다 나의 착각이였나 보다.
저렇듯 여리고 여린 아이들인데..
꽃들이 잠시 내린 빗방울때문에 생기 있게 방긋 하며 웃듯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밝고 고운 시선과 마음으로 방긋 웃었으면 좋겠다.
늘 부족한 마음의 미안함을 아이들이 깨닫고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다.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하고 지나간 자리에...
쓰레기들도 널부러져 있지만..
그래도 모진 비바람 이겨낸 꽃들은 저렇듯 아름다운 미소를 자아낸다.
우리 아이들과 나의 삶이...
그렇게 풍성하고 향기롭기를 오늘도 주님앞에 간구해보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는 맘이 되겠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하늘 아버지께 소망을 두며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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