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새벽에 급하게 처리할 일 때문에 사무실에 나왔다.
돌아다닌곳은 두군데.
아침에 차를 보니 차 뒤가 싸악~ 긁혀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특별히 긁힐대가 없는데..
주차를 해 놓았던 장소들을 생각해본다.
새벽에 인천백화점에서는 앞머리를 밖으로 했고..
아침에 식당에서는 새벽이라 차들이 없어 넓직했고..
그리고 사무실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들어가
날짜와 시간을 대충 어리짐작해 체크를 해가며 돌려서 보는데..
딱 걸렸다..ㅎ
후진해 나가다가 돌리는 머리에서 쓰윽~~
어....어.... 아줌마~!
안내리고 그대로 밖으로 나간다.
안보이는 사각지대를 막 벗어난 자리에 주차를 해놓아서
뒷범퍼가 딱 보이는데 바로 그곳을 가차없이 긁고 가버렸다.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잘 녹화되었네요.
CCTV교체를 한지 몇일 안되어서 선명하네요.
주차를 할때도 잘 생각해보고 주차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각지대의 위험성.
그러면서 CCTV의 단점도 알게 되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집안으로 들어가기전까지
거의 모든 순간이 움직임이 있을때면 항상 녹화가 된다.
무서운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억울할법한 상황에서는 유용하다고도 생각되고..
경찰서에 신고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만나서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 차가 안보인다.
내 실수로 피해를 줬으면 고백을 하고 당당하게 사과를 해야 좋은것인데.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피해지는것도 아닌데..
잠깐의 갈등속에서 빚어졌을 법한 마음의 갈등이 생각이 난다.
무서운 세상 안에서 또하나의 삶의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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