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굉장히 좋은 아침이다.
봄비가 밤사이 소리없이 내리고 있고..
기온도 푹하니 기분좋게 반겨준다.
대전 출장가는 랑이를 새벽에 태워다 주고는 바로 사무실로 출근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서 좋은것 중에 하나.^^
어젯밤 내 머리속에서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아니 오늘도 새벽에 랑이 내려주고 달려오는 차안에서도..
여러가지 우울한 생각들은 틈만 나면 불쑥 불쑥 튀어나오며 나를 힘들게 하곤 한다.
내가 생각지도 않는 생각들이 불연듯 생각나며 주름의 깊이를 만드는 것들.
처음엔' 뭐야~ 내가 왜이래.. '하던 문제들이.
여러번 반복되는 과정에서 현실과 맞부닥치게 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과 불안의 요소로 자리했던 것 같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생각과 의심들.
그 사이에서 나는 너무도 많은 상처와 눈물을 흘렸고 아픔을 겪으며 절망해야 했다.
나에게 있던 밝고 따스했던 당당한 자신감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고
언제나 피해의식. 패배의식. 극도로 우울한 소심주의가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게 했다.
그런데 어제 말씀공부 시간에 이 모든게 간악한 마귀의 속삭임이란 걸 깨달았다.
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잘알고 소리없이 틈나고 들어와 사악하게 교란시키며
나를 교묘히 가지고 놀면서 훼방 놓았던지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내 연약한 눈물과 감정에 호소하면서 보냈던 시간을 주님께서는 아셨다.
내가 무슨 힘이있고 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우울증을 겪어가면서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 하며 전전긍긍했던 것인지.
일어나지 않은일을 일어난것처럼 해석하고,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들을 일어나도록 조종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 인지
참 어리석고 미련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늘 깨달음은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곤하지만
문제 앞에서는 절망하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의 지배를 받으며 또 눈물을 흘리곤 한다.
이 모든게 사악한 마귀의 속임수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내 영혼이 병들지 않도록..
내 육신이 병들지 않도록..
나의 전인격이 건강해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강인하게 지내야 겠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주는 나의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너희 행악자들이여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리로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아멘
(시편 119편 113~117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나의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
당신은 제게 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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