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비가 내리고간 자리..
축축한 깨끗함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침묵의 언어인냥..
아무 사색없이 조용히..
가만히 소리죽여 울고 있는 마지막 한방울.
바람도 불지 않는다.
바람이 라도 불어주면 바람 핑계라도 되어 볼텐데..
햇살도 찾아 주지 않는다.
햇살이라도 찾아주면 햇살 핑계라도 되며 털어 볼텐데..
익숙한 모습.
그러나 또 다른 모습.
차 창으로 숙연히 자리한 자연들을 바라보며
감사함과 평온함. 그리고 소리없는 침묵을 생각해 보았다.
가지 끝에 남겨진 저 한방울.
그 빗방울을 털어내기 까지..
내가 채 다 버리지 못한 그 한방울.
그 하나를 위하여..
오늘도 나는 조용히 기다린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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