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색 우체통을 열어본다.
우체통을 열어 볼때의 설래임.
문득 어릴적 추억들이 나를 그 시절로 초대한다.
친구들과 깨알같은 쪽지를 주고 받다가..
긴 작문의 편지를 나누고..
애잔한 사춘기 풋사랑도 긴 밤을 지세우며
적어서 보내곤 했었는데.
아직도 나의 낡은 상자 속에는 그때의 추억이 남아있다.
고뇌에 가득찼던 시간.
친구들의 첫사랑 이야기에 내가 몸살을 앓기도 했었고
국군장병들에게 위문 편지를 써보내서
답장이 오면 즐기차게 보내기도 했던 재미났던 일들.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사랑이 찾아오기도 하고..
행복이 묻어오기도 하던 그 시절의 우편함이
오늘은 청구서로 가득차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 수기 편지는 기대하기가 힘이 든다.
나또한도 몇해 전부터 수기 편지는 거의 보내지 않고
간간히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니까.
그렇듯 오랜 정도 조금씩 퇴색되어가고 아련한 기억의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초스피스 속도에 맞추어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인듯하다.
오늘도 우편함 가득 채워진 지불 청구서들을 받아 들어보며
어제 커다란 봉투에 담겨져 내 앞으로 찾아온 그 마음이 또 내 시아를 사로잡는다.
보내는 마음과 받는 마음.
한 시선으로 한 마음으로 기분 좋은 인연의 모습으로..
많이 배워가며 좋은 우정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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