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동안 고생을 하던놈이 아침에 나와보니 사지가 축 늘어진 모습으로 쓸쓸히 있다.
어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먹고...
저녁 무렵에 조금 기운 차리는 것 같다고 하던데..
고열에 시달리던 녀석이 그렇게 허무하게..
건강하던 녀석이 그렇게 한 순간에..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란 말이 딱 맞구나 싶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엄마가 집을 나가고...
급한 마음에 초유사다 먹였는데..
어제 40년 경력의 수의사 한테 문의 해보니 다 소용 없는 짓이였다.
아무튼 애지중지 하는것은 안타까운 이별이 빨리 오는것 같다.
조금은 모른척..
조금은 멀리 떨어져 지켜보며
자립심을 심어 주는것이 얼마나 큰 응원인지 생각해 본다.
잘 치료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힘든 시간을 홀로 견디다 살아있는 목숨을 놓아버린 새끼 강아지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는 생각에 맘이 짠하다.
오늘 부터는 본격적으로 열대아 현상이 시작되는 것 같은데..
모두 모두 건강주의 하며 기운 잃지 않고 잘 지혜롭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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