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쌓인 산등성이를 오르면서 인적드문 곳에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산속엔 짐승들 발자욱 외에 깨끗하게 눈부신 태양의 웃음이 맞이해 주었고
찬바람 일던 도로와는 다르게 포근하게 감싸 주었다.
정상을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며 아름드리 소나무의 웅장함에 반하고
깨끗한 공기의 친화력에 반하고 개운한 마음의 호흡에 감사했다.
먹이를 찾아 달리는 고라니를 만나서 함께 달려도 보았고
비탈길을 오르며 미끄러지고 내려오며 미끄럼도 타보고..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씩 뒤돌아보며 '와~ 우리 정말 대단해'를 연발하며
까마득한 능선을 감탄하며 흩어보았다.
등산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지루한 시간이였을까?
사무실근처 앞산 뒷산 옆산을 차례로 정복하는 재미를 알게되니
내일은 어디를 올라갈지 미리 기대도 된다.
어젯밤 대적기도의 원리란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마음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죄의 유혹과 그럴듯한 속임수의 영이 세상 쾌락과 즐거움의 맛을 보여주며
얼마나 쉽고 당당하게 우리들 마음속으로 찾아들어와 주인노릇하며 나대는지
무섭고 두렵다는 생각도 들어왔지만 밝고 맑은 영에게는 그런 죄악의영이
사특한 세상의영이 머물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주장하는 온갖 부정적 요소의 정신병 같은 질환들.
그게 얼마나 추하고 더럽고 무서운 질병들인지 확인하면서 이런 질병때문에..
이런 어이없는 감정들 때문에.. 얼마나 수많은 나날을..
앞서 고민하고 염려하며 아파하고 울며 지세웠던지.
요즘에 들어와서는 조금씩 생각의 틀이 잡혀간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겪지 않았으면 몰랐을 감정과 상황들.
위기의 순간과 염려, 눈물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어야 하며
어떤 마음과 시선으로 어떤 말들과 건강함으로 보내며 이겨내야 하는건지
먼저 앞서 체험하며 겪어봤기에 들을귀도 열린 마음도 위로의 말들도 할 수 있을것 같다.
감정이란 것에 지배받으면서..
감정때문에..
감정으로 인해서..
얼마나 고단한 시간을 보내며 힘겨루기를 했던지.
다 부질없고 비생산적인 감정들.
이제는 암보다 더 무섭고 질겼던 질환의 부분들을 이별하려고 한다.
더 이상 잃을것은 없으니까 나 또한도 무장되어질수 있는것이겠지.
이제는 널 이별해 그리고 안녕.
더이상 내 안에.. 남편의 영육간, 생각과 마음 심령안에
사랑하는 자녀 미진이와 영주의 심령과 마음 생각과 영육간에 자리잡지 말고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나노 떠나라. 떠나갈지어다. 물러갈지어다
당장 떨어져 나갈지어다.
주님의 거룩한 보혈의 피를 우리들의 영육간 마음과 생각 심령안에 뿌리고 바르고 덮습니다.
성령의 불로 지켜주시옵소서.
성령의 검으로 지켜주시옵소서.
성령의 단비로 보호해주시옵소서.
더이상 사특한 무리의 하수인 노릇하는 자들 되지 못하도로고 막아주시옵소서.
강건하게 붙잡아 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시옵소서.
주님의 보혈만이 주님의 은총만이 우리들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더이상 질병에 노출되는 어리석은자 되지 않도록 하시고 모든 질병들로 부터 보호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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