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니엘s 2012. 8. 22. 10:49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싶은데...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음이 아쉽다.

소리하면 꽥~~하고 질러보고 싶은데...

소리 지를수 없음이 아쉽다.

땀나게 운동이라도 하고 싶은데...

귀찮은 마음이 앞서가 그것도 아쉽다.

내려도 내려도 그칠줄 모르는 빗줄기.

이 많은 빗물은 흘러 흘러 다 어디로 갈까?

바닷가에 홀로 계신 엄마가 생각이 난다.

아이들 방학동안 둘째동생이 내려가 있다가 올라왔는데

그 적막하고 적적함이 얼마나 크실까.

수화기 버튼을 눌러 전화드리니 반가이 받으신다.

그곳에도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돌풍이 불어 치양도 올라가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아빠만 의존하시며 살아오신 세월이였는데..

아빠가 해오셨던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하시려니 고단하신것 같다.

남편은 어제부터 다시 일을 해 보고 있다.

그동안 몇해를 일에서 손을 떼고 있었는데 일손도 부족했지만

급발주 때문에 들어가 기계를 잡더니 다시 마음이 돌아서는 모양이다.

남편은 그렇게 땀흘리며 일하며 수고할때가 제일 잘 어울리는데..

주위에서 사람들의 말과 권위란 단어에 혹하면서 그 자리를 놓고

밖으로 많은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냈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고난과 좌절을 통해서 사람은 성숙해 진다고 한다.

사람이기에 살아가는 과정이였을수도 있었는데..

돌아보면 참 많은 것들이 시아에 잡히고 인상을 쓰기도 하며 웃기도 했다.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보이기에 맘에 생각이 들어가고

서운한 맘이 들면서 내 감정이 섞이고 불편한 마음은 인상으로 표출되며

심지어는 기억에서 지워졌던 문제들 까지도 끄집어내며 연관시키고

담을 쌓아 올려 철갑을 두르며 공격할 기회를 찾으려고 했다.

짜증은 불화를 일으켰고 갈등은 의심을 폭등시키며 암초에 걸린듯

좌초될 위기도 겪어야만 했고,

인생사 온갖 짠맛 쓴맛 단맛 쉰맛 다 맛보면서

누구 말대로 처절하게 살아왔다.

이제는 하나 하나 빗물에 씻겨 내리고 깊은 강물에 던져버리며

마음속 무거운 체중을 조금씩 빼본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아멘으로 고백하며 말씀안에서 나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나의 생각과 이성을 성숙시키자.

 

(실수하며 살지요-박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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