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침묵하며 배우는 것

니엘s 2012. 9. 3. 11:08

 

 

'싸우자고 덤비는 자에게 대드는건 같이 죽자는 것일테고...

짜증난다고 화풀이 하는 자에게 대느는건 석유 확 뿌리는 것일테고...

속상하다고 화내는 자에게 대드는건 너죽고 나 살자는 것일테고...

꼬투리잡아 공격하려는 자에게 대드는것은 몽둥이 상납하는 것일테고...

남의 탓 하며 덤비는 자에게 대드는건 불나방 꼴이 되는 걸까?

거실에 소품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불독들 표정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발톱을 들고, 이를 내보이고, 표정을 지으며 눈빛으로 제압하고

몸을 낮춰 기회를 보는 듯한....

누군가를 닮은듯한 표정들.

한가지 재밌는 것은, 초록이끼는 죽은듯 조용히 다 수용하고,

흡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켠으로 자리를 내어주며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이란 세계는 정말 오묘하다.

자연으로 돌아갈수 밖에 없고 자연으로 치유받고 자연속에서

화해하며 자연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감정 또한 마찮가지 인것 같다.

분을 내어도 하루를 넘지지 말라는 말씀과 결코 득이 될 수 없는

독과 같은 감정싸움들.

그런다고 달라질건 하나도 없는데 속에 감정들을 마구 꺼내 놓으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아서...

스스로 절재가 되지 않아서...

절재란 말의 뜻과 선택이란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어떤 단어가 먼저 앞서느냐에 따라서 가치관도 생각도

판단과 행동도 달라질 것이니까.'

새벽에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이다.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적었던 글이였는데...

침묵하는 삶이 가져다 주는 또 다른 맛을 맛 보고 있다.

속에서는 메아리가 되는 울림도 있지만...

한 사람은 침묵하며 견디며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있는것 같다.

그렇다고 전혀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침묵함으로 잃는것도 있겠지만 얻는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침묵이 전해주는 또 다른 삶의 한 방향.

"네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3:5) 아멘.

사망의 음침한 골짜리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아멘.

언제까지 이렇게 늘 작은 심장으로 움추리며 궁색하게 변명하며

울고 불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희생없이 돌이킬수 없고..

댓가없이 돌려 받을수 없다.

내가 뿌렸던 잘못된 지난날의 얼룩들로 인해 많이 겪어야 했고

지우려고 애를 썼던 흔적들.

내가 고백함으로 인해 넘겨 졌음을 기억하며 기운을 내서 일어나자.

내가 누릴수 있는 신분의 자녀란 사실을 기억하자.

당당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 공주란 사실을 기억하자.

 

(주의 사랑이 나를 숨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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