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14년 겨울을 저장해보며...

니엘s 2014. 12. 31. 13:13

정말 힘들게 지내온 14년이었다.

어느해보다 힘이 들었던 시간...

초창기때의 어려움을 다시금 맛보듯 힘들었던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책임자가 그만 두고 나니 직접 랑이가 들어가 주문 가구들을 제작하고 있다.

직원들 9시에 퇴근 시키고 자정이 넘도록 홀로....

옆에서 기쁨조로 사진도 찍고... 따스한 차도 한잔 타다주고...

입 심심하지 말라고 군것질도 대령하고...ㅎ

인증샷으로 찍어놓을 걸...ㅋ

 

평소같지 않게 10월~12월을 정말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없이 잘 따라와주고 수고한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해보며..

허리가 아파서 밤마다 끙끙~ 거리면서도 끝까지...

제 물량 제작해 납품할 수 있도록 수고한 랑이가 고맙다.

정말 수고 많이 했어.

 

생일날 받은 꽃바구니 꽃들이 이렇게 이쁘게 말라가고 있다..

흩으러진 모습없이..

얼마나 이쁘던지..

한달을 이쁘게 테이블을 빛내 주었다.

 

인천제2교회를 섬기시는 장로님께서 아름다운 소식지를 보내주셨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내려 놓고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드렸다..

감사합니다...^^

 

입안이 헐어서 너무 아프다...

매운것은 너무 무섭고...

팥국물이 먹고 싶어서 들린 칼국수집.

랑이는 들깨 칼국수를... 난 팥 칼국수를 주문해 팥 국물만 먹고 랑이가 두그릇 뚝딱~! ㅋ

 

요즘 누룽지 눌려 먹기 재미에 푹~~ 빠진 랑이는 밤마다 요렇게 누룽지를 구워준다.

평소 쌀독에 있는 쌀이 줄지를 않았는데..

누룽지 누린 다음부터는 바닥이 보인다...헐~!!!

오래된 팬의 다용도 사용처.. 제격이다.

 

요렇게 바삭하게 누려서 뜨거울때 먹으면 정말 맛나고 고소하고 끝내준다.

10시경에 하는 드라마 한편씩 보면서 둘이서 알콩달콩 잘도 먹는다.

밥마다 펼쳐지는 퍼레이드 야식들.

비빔국수. 치즈떡볶이. 군만두. 찐만두. 삶은 옥수수. 삶은 밤. 순대볶아 먹고.. 누룽지에 족발. 치킨.피자는 기본.

입맛 땡길때는 자장면 곱빼기에 탕수육까지..

아공... 끝내주는 우리집.

대봉은 입가심으로..ㅋ

 

먹어도 먹어도 속이 허하다며 누룽지탕을 끓여 달라더니 그릇도 옮기면 식어버려서 안 좋다고

냄비체 놓고는 김치 얹어서 듬뿍 듬뿍 떠먹고는 뜨거운 땀 흘렸다며 최고라고 한다.

당신이 있어 너무 좋다고.. 헐~!

 

성탄절날..

미진이가 베라 알바를 하면서 받아온 선물 아이스크림 케잌.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다고 했더니 침대로 가져와 펼쳐 놓는다.

이런걸 마다할 수가 있어야지...ㅎ

덕분에 영화 한편 보면서 맛나게 먹었다.

 

 

바빠서 늘 아이들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함께 식사도 못했는데..

미진이가 돼지갈비가 너무 너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주일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돼지갈비 먹으러 찾아 헤매다 조은갈비집에 올라왔다.

돼지갈비에 비빔냉면을 말아 먹는 맛는 아는 미진이는 냉면 맛나서 좋다고 한그릇 뚝딱한다.

청국장으로 나온 된장도 맛나다며 밥 한공기도 뚝딱..

덕분에 오랫만에 갈비도 뜯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카메라만 들이되면 사사삭~ 숨어 버리는 녀석들...ㅋㅋ

오늘도 열심히 구어주는 랑이 덕분에 잘~ 먹었습당.

 

맛다..

이 인증샷은..

저 위에서 저렇게 갈비를 먹고 와 텔레비젼을 보다 너무도 맛나게 자장면 먹는 신이 나오자

군침을 흘리며 아들방에 있는 영주를 불러서 자장면 곱빼기에 탕수육 시켜서 먹으며

같이 먹자고 불러서 나와 인증샷~ 남긴 거다.

아고... 어쩜 좋은건지..

밤마다...

아침을 모두가 거부하고 점심을 아침삼아... 저녁을 점심삼아... 야식을 저녁삼아 먹는 집은

아마도 대한민국에 우리 밖에 없을까? ㅠㅠㅠ

입가심용 대봉은 오늘도 저렇게 두개가 나란히...ㅋ

 

2014년도 참 많이 힘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고맙고 감사한 시간 이었다.

아픔이 있었지만 아이들도 랑이도... 잘 견디어 주었고..

밖으로 나가기보다 안에서 해결하며 한 마음으로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치며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기특했던 한해.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 드리며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한해도 건강하게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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