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평창 호그랠리 2일차

 

 

 

 

 

 

 

 

 

 

 

 헐~

정말 끝내주게 잠 한숨 자지 못한 밤을 보냈다.

어쩜...

활짝 열어놓은 시원한 공기 덕분인지..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것일까...

랑이는 옆에서 새근새근 잘자는데..

그렇게 뜬눈으로 버티고 버티다 일어난 자리.

간밤에 늦은 잠자리에 든 분들도 많을듯 한데...

새벽부터 몇몇 라이더들은 왜들 시동을 켜고 그러는 것일까.

배려심이 조금 부족들 하신듯.

덕분에 이른 아침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준비해서 마시며

9시 합동 라이딩 준비를 하고 있는데

루나언니 전화가 왔다.

다들 내려가 혼자인데..

아침식사 하러 가자고..ㅋ

랑이는 더 잔다고하고..

언니랑 내려가 자리를 잡았다.

전날 과음한 분들을 위한 황태국인듯

시원한 국물에 모닝 빵하나 얹어서

연두부랑 먹는데 맛나네.

간만의 라이딩에 피곤한듯한 랑이를 깨워서 준비하고

9시에 모여서 출발 준비 하라는 공지대로

집결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우리보다 빠른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도 순위권안에 드는군.ㅋ

부지런들 하셔 정말..

늦은 분들은 언제나 처럼 늦고..

호그랠리 주최팀에서 팀별 사진을 담을수 있느냐고 한다.

야호~

신입회원 가입한다고 해도 머리 아플테지만..

우리끼리의 즐거운 추억이니 얼른 자세잡장.

하하하하~

처음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시버시팀.

어딜가나 서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경찰차 대동..

경호를 받으면서 앞팀부터 라이딩 시작.

긴거리는 아니지만..

30여분 단체 라이딩을 펼쳤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짧기에 더욱 즐거웠을수도..

그렇게...

먼저 출발하고..

먼저 도착.

처음자리로 들어와 주차를 했지만..

우리팀의 라이딩 본능은 자유시간을 이곳에서 보낼수 없어

달리자...

얼른 검색해 강릉으로 출발..

한여름 보내고 가을에 물회 한그릇 특으로 깨끗하게 비웠다.

1층으로 내려와 커피 한잔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다시 출발.

숙소 도착해 저녁 만찬장으로 걸어가는길.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참가도 해보고..

행사 사은품도 챙겨보며

식탁에 자리잡고 앉으니

전날 오지 못하고 오늘 도착한 아는 사람들이 찾아와 인사를 한다.

어머나~

정말 오랫만인 사람들.

어찌나 반가워 하는지...

다른 곳에 앉아 있던 아내까지 데려오며 사진까지 찍자네.ㅋ

어쩌다 다들 이렇게 된건지..

살짝 아쉬운 마음도 생기지만 여겨서 그만.

지난일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냥..오늘에 충실하며 잘 지내면 되는거야.

마지막 파이널 밤이라서 그런지...

공연 출연진들도 화려하다.

첫날밤 부실했던 저녁 메뉴 불만소리를 들었는지...

오늘 저녁은 호텔 주방식구들이 나와서 셋팅을 한다.

역시나..

저녁 메뉴 부터가 다르군.

어제 못 먹은것 보상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접시 두개씩 손에 잡고는 음식들을 담아 간다.

나도 그럼...

하하하하~

그렇게 두손 가득 담아서 자리 잡고 먹고 있는데

공연이 시작되고..

트롯걸들이 나와 함께 어울리는 팀을 타며

랑이는 촬영 핑계로 무대 아래로 달려가더니

트롯걸이랑 사진 찍었다며 자랑..ㅋㅋ

정말 귀여운 랑이라니까.ㅎ

우리들도 흥에 취해서 무대 가까이..

이런저런 행사후 9시.

레드 의상으로 랩퍼제시 등장.

환호성이 극에 달하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불꽃 축제를 끝으로

긴~ 호그랠리 마지막밤이 저물어 간다.

그러나..

우리의 밤은 끝나지 않았지.

이제부터가 시작.

배꼽 빠지기 전에 단단하게 붙잡고 앉아서

평창에서의 마지막밤을 호탕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어찌나들 재밌어 하는지..

이렇게 해맑게 웃을수 있고..

어떤 대화로도 서로 이해하며 공유할수 있어서 좋다.

지금처럼 이렇게..

오래 오래 웃으며 가자고요.

가시버시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