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어느 멋진날.
시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이 오늘이고...
나의 쉰이 훌쩍 넘어버린 생일 날이다.
괜시리 그런 멜렁꼴랑 한맘처럼..
하늘도 그렇네.
다시금 환하게 웃음짓고..
꼭 내마음 같은 날.
아침일찍 친정엄마의 전화가 걸려 온다.
울 큰 따님 미역국은 맛나게 드셨는가~로 시작하시며
다른 동생들 생일은 기억 못하는데
울 큰딸 생일은 10월 초나흘이라 기억 하신다며
반가운 목소리로 축하해 주신다.
어제 택배로 보내주신 햅쌀로 많나게 밥지어서
뜨끈하게 먹으라고.
옆에서 챙겨주지 못하시다고..ㅎ
아니예요~ 울 엄마 저 낳느라고 고생하셨죠~ 했더니
그래~ 너 낳느라고 무지 고생했지 하시며
웃으시는데 그 웃음이 너무도 기분 좋았다.
그래...
한순간의 수고로움으로 빛을 발하는 시간들.
그 안에서 이렇게 장성해 잘 지내는 것들이
감사의 연속인 것이지.
이번 생일에 거창하게 한턱 쏜 랑이 선물로 부터
딸래미와 사위.
아들래미의 선물들.
특히나...
바쁜 일정에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어제부터 계속 전화며 카톡으로 마음을 전해주는
루나언니와 폭포오빠의 마음은
늘 가슴속이 따뜻하게 한다.
통장으로 거금도 쏴 주시고..ㅋ
그렇게 10월의 어느 멋진날이..
이렇게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로..
카톡으로..
문자로..
전화로..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월의 마지막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