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평온해 보이는 새처럼

니엘s 2021. 6. 23. 09:57

 

현관문까지 활짝 열어 놓고 잠시 쉬는 중인 시간.

유난히 아파트 단지에 새들이 많다.

높은층인 우리집 창문앞으로 날아와서 활강 하는가 하면....

자유롭게 쓰윽~ 하강하는 녀석들의 날개짓에

심장이 쫄깃 해지기도 한다.

 

하루하루가 평온한듯 하면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새들의 날개짓처럼...

나의 일상도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기진맥진 한것 같다.

 

순간 순간 차오르는 두려움과 

수많은 예상 시나리오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려드는 문제들.

혼자서 끙끙 거리자니 힘이 들지만

누구한테 딱히 하소연 할수도 없고...

시간을 견디며...

오늘을 견디며...

부디 무사하기만을...

잘 흘러가기만을 바라고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게 되는것 같다.

 

여리디 여린 나뭇가지에 앉아 있으면서도 평온해 보이는 저 새처럼.

뒤죽박죽...

한숨밖에 안 나오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리며 호흡할수 있는 이유.

그 한가지의 이유와 확신이 오늘도 나를 이렇게 견디게 하고...

오늘도 이렇게 나를 몰아 세우지 않고 기도하게 한다.

 

세상 낙에서 돌이키며...

사람보지 말라고.

흠뻑 내어주던 물조리기 구멍을

돌이켜 보라고.

요령~

요령도 배워보자.

수직 하강의 기운을 얹어서

수직 상승으로...

더이상의 추락은 없을줄 믿으며...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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