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의 여유.. 사무실에 혼자서 오랫만에 앉아 본다. 조용하니... 누구하나 나와 있지 않고 혼자서... 나를 가만히 내려놓을 수 있어 참 좋다.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달려온길 같다. 무엇을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주어진 일들이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적응하며 조용히 처.. 커피한잔 2011.11.12
남편의 병원행 비내리는 11월 밤새 잘잔것 같은데.. 개꿈에 시달리고 일어나 손가락을보니 퉁퉁 불어있다. 화장실다녀오니 얼굴도 띵띵. 운전하고 왔다갔다 뭐가피곤하겠느냐만 내 몸과 마음은 그게 아닌가보다. 그나마 체력적으로 견뎌주고 있으니 다행. 오늘은 남편 병원에 데리고가 CT찍어보.. 커피한잔 2011.11.11
시아버님 입원 먼동이 떠오를때와 달리 차츰 기온이 올라가는것 같다. 약간 서늘했던 바람도 데워지고... 누렁잎 달린 나뭇가지도 살랑 거린다. 가을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오늘아침 잠시 급한 볼일로 출근하다보니 이젠 산허리춤이 다 보인다. 빽빽히 우거진 산등성이 였는데.. 솔살을 다 보이.. 커피한잔 2011.11.09
정신없던 시간을 보내고.. 가을하늘이 조용한 날이다. 시댁일로 정신없었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젠 좀 한가한듯.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였다. 돈때문에 형제들의 의가 갈라지고 돈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고.. 돈때문에 죽일놈 나쁜놈 바보같은 놈이 되는것을 보며 무엇을 위해 무엇때문에 살아야.. 커피한잔 2011.11.07
시할머니와의 작별 참으로 일이많고 바쁘고 분주한 나날이다. 아버지 돌아가시며 인감 한통 발부받은것 때문에 조서받고 동서 셋째아이 백일이라고 연락와 시골다녀서 어제 올라왔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다. 97세 되시는 시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이런일이.... 몇일 일정들 연기하고 내려갔던터.. 커피한잔 2011.10.31
불편한 진실 하얀달이 차오른 아침 창문의 기억을 두눈에 담으며 출근하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양가에 가득히 물든 단풍잎들의 향기와 형용색색 가을바람에 춤추는 춤사위는... 새벽녘 영주의 도깨비 전화에 대한 보상을 해 주는듯 했다. 영주에게 나는... 영주 친구들에게 나는... 그런 존재였을까? 마음이 약해서.. 커피한잔 2011.10.22
어느 할머니의 모습속에서.. 가을햇살이 참 이쁘게 들어온다. 열어놓은 창사이로 들어오는 신선한 가을향기. 나뭇잎 향과 흙향이 섞이여 들어오는 이 향기는... 밤사이 잠자던 감각을 일깨워준다. 아침 출근길.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다 힘드셔서 자리에 앉으신 할머니 한분을 뵈었다. 헝크러진 머리에 초라한 행색. 바싹 꼬부라진 .. 커피한잔 2011.10.21
땀흘리고 난후.. 날이 참 좋다. 오늘도 아침부터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그런지 몸이 개운하니 나른하면서 기분이 상쾌하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근육들은 여기저기서 삐그덕거리기도하지만 그또한도 움직이지 못했던거 움직이며 나는 소리니까 가만히 다독이며 귀기울여본다. 처음부터 부지런히 나를 위해 조금만 .. 커피한잔 2011.10.20
말이되게 이해하자 날이 쌀쌀하면서도 향긋하다. 출퇴근길에 만나게 되는 단풍잎들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가을비가 지나고난 자리의 나뭇잎은 더욱 진한 가을향기를 선물로 준다. 누구하나 너에게 전해주는 선물하나없이 오로지 받기만 원하고 취하려고만 하는데 말없이 조용히.. 아픔을 참으며 인내로 내어주는 너의.. 커피한잔 20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