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2156

행운의 열쇠

번식력이 너무도 강한 칡넝쿨과 찔래가시나무들. 작년인가? 갑자기 이상한 벌래가 생기면서 그 잎들이 병이 들어 말라 죽는구나 했더니... 한해가 지나고 컨디션이 좋아 졌는지 다시금 푸르게 푸르게... 연잎에서 진녹색으로 변해가며 생기를 더하고 있다. 참으로 가시밭길 거니는 것처럼... 조심 조심.. 살피면서 가는데도 쉽지 않은 인생길.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은 또 잘 견디면서 헤쳐나가야 하기에 더욱더 노력하게 되는것 같다. 벌써 2021년도도 반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 쏜살같이 달려가는 시간인데도 그 시간이 어찌나 버거운지... 긴 한숨 간간히 토해내며 따라가고 있는데 숨막히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감사.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 할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

커피한잔 2021.06.24

평온해 보이는 새처럼

현관문까지 활짝 열어 놓고 잠시 쉬는 중인 시간. 유난히 아파트 단지에 새들이 많다. 높은층인 우리집 창문앞으로 날아와서 활강 하는가 하면.... 자유롭게 쓰윽~ 하강하는 녀석들의 날개짓에 심장이 쫄깃 해지기도 한다. 하루하루가 평온한듯 하면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새들의 날개짓처럼... 나의 일상도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기진맥진 한것 같다. 순간 순간 차오르는 두려움과 수많은 예상 시나리오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달려드는 문제들. 혼자서 끙끙 거리자니 힘이 들지만 누구한테 딱히 하소연 할수도 없고... 시간을 견디며... 오늘을 견디며... 부디 무사하기만을... 잘 흘러가기만을 바라고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게 되는것 같다. 여리디 여린 나뭇가지에 앉아 있으면서도 평온해 보이는 저 새처럼. 뒤죽박..

커피한잔 2021.06.23

무심한 방심

잠시만 시선에서 멀어지면.... 쑥쑥 자라서 시선을 사로잡는 잡풀꽃들. 사무실 한켠 잔디 마당을 장식해버린 온갖 풀들의 초대에 아찔해 버렸다. 손길이 닿는 대로 변해 버리는 정리앞에서 얼마나 무심하게 지나친 시간의 길이였나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와 같은 마음이였는지 김실장이 제초기를 들고서 크만큼 자라나는 잡풀들을 정리한다고 윙윙~ 거린다. 그래... 조금만이라도 정리해 보자. 무심한 방심. 이사 계획이 있어서 너무도 무심하게 지나쳐버린 흔적들이 여기저기.. 사무실도 그렇고 장난이 아니네. 에휴~ 무섭게 치뤄내야할 6월의 끝자락. 부디... 조용히.. 살살... 적당히.. 쉬이 넘어갔으면 좋겠단 마음을 내려 놓아보며 이밤.. 잠시 마음을 적어 본다.

커피한잔 2021.06.21

하나지만 두마음

수시로 내리는 비로 인해서 현장 일들이 자꾸만 차질을 빚으며 시간이 흘러가는 안타까운 상황. 하루 속히 이전이 되어서 가동이 되어야 하는데... 계획보다도 또... 한달... 또 한달... 자꾸만 늦어지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하다. 자연이 하는 일을 어떻게 덤벼볼수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에 발만 동동~ 그래도.. 진행은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조바심이 나는 마음 한켠... 차분하게 가자고 다독이는 마음 한켠... 마음의 끈을 좀 느슨하게 내어 주어 본다. 두 마음이지만...하나인 나 처럼.

커피한잔 2021.06.15

봄이 떠난 자리에....

봄이 떠난 자리에 찾아오는 여름의 향기는 고온 다습한것 같다. 비도 잦고...햇살도 강하고. 삶의 무게처럼 인생의 생노병사처럼 질풍노도를 겪어가는 우리내 발걸음처럼.. 그럼에도 늘... 희노애락이 함께하니 어찌 한숨만 내쉬며 살아갈수 있다는 것인지. 말로 다 토해내지 못하는 감정들. 하루에도 수도 없이 일어나는 것들로 인해 잦은 한숨도 내쉬어 보지만.. 결국은 또.. 살아지는 것들.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질 문제들. 더 깊어가지 않기를 바래보며... 오늘도 기운내 본다. 꽃향기나는 날들이 되었으면...

커피한잔 2021.06.14

필라테스 24번째

24번째 필라테스 운동을 하면서 뭉쳐있던 목.어깨. 등근육.장단지등... 막혔던 부분들이 많이 가벼워지며 호흡이 조금 깊이 들어 가는걸 느낀다. 밤마다 성장통 앓듯이 다리가 아프다는 랑이. 같이 필라테스 받아보며 순환좀 시키라고 했더니 처음에 따라와 한번 지켜본게 운동 같지 않아 보였는지 시큰둥~~! 보여지는것과 직접 해보며 느끼는건 완전 다른데.... 일단 나에겐 어깨가 무겁지 않아서 감사. 이젠 배둘레햄을 위한 코어 운동좀 해야 할듯.ㅋ

커피한잔 2021.06.02

오월 행사 끝~

무슨 바람이 이렇게나... 오월 바람치고는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하는것 같다. 참으로 분주하게 보낸 날들. 겨우 겨우 일상속 사진 업로드 하는것으로 바쁜 일상을 마무리 하곤 했던것 같다. 어제 사위 생일상을 끝으로... 분주하고 다사다난했던 5월 행사들이 끝난듯 하다. 5월에 뭐가 이렇게 많이 몰려 있는건지. 친정엄마가 지금 근처에 사는막내 동생집에서 사돈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시간. 잠시후에 뵈면서 오랫만에 이곳저곳좀 다녀봐야지. 커피 한잔 마셨는데도.... 커피 한잔 사들도 어딘가로 달려 나가보고 싶다. 어젯밤. 결국 아들래미는 2달에 걸친카드 내역과 차량 범칙금등... 또 밀린 내역서를 꺼내 놓으면서 죄송하다고... 또한번만 도와 달라고 한다.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라고. 어쩜그렇게.. 액수들이 한결..

커피한잔 2021.05.26

농번기 시간인듯 하다

서서히 차갑던 5월 바람이 장작가마 바람을 달아 날아오듯이 훅~ 치고 들어오는 요즘.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논에 물을 대면서 모내기 준비를 하시는것 같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시아버님도 로타리인가 치신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우리집은 어릴적부터 논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서 모내기나 새참등... 그런 소소한 재미를 잘 모르지만 방송이나 주위에서 지나가다 만나게되는 풍경은 참으로 정겹고 마음에 아련한 향수가 그려진다. 추억속으로... 추억속으로... 쌀 한톨 귀하게 여기며 먹을수 있는 마음이감사함으로 전해지게 된다. 땀흘린후 맛보는 새참의 꿀맛~!맛보고 싶으당..^^

커피한잔 2021.05.14

랑이 퍼머 한날

현장에서 햇볕과 바람. 먼지와 땀으로 진행 상황을 살피다 보니 자꾸만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 불편 했나보다. 요즘은 미용실 일찍 문 닫는다고 하니 조금 빨리 들어와 미용실 가서 퍼머 하자고 한다. 그러고보니 랑이랑 퍼머 한지도 벌써 6개월전. 뽀글뽀글 펌하며 옆에서 나는 염색. 살짜기 ~오랫만에 앞머리도 만들어 보고... 낯선듯 익숙한 모습...ㅋ 배고픔에 지친 랑이한테 밥한공기 건내주며 자주 오고 싶은데 식사 손님이 많아서... 주차가 불편해 자주 찾지 못하는 맛있는 생선구이 진도식당에 들려 배부르게 먹었다. 전통시장의 향기.. 낡았지만 정이 있는... 그런 것들이 너무 좋다.

커피한잔 2021.05.12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자주 내리고 있는 봄비. 유난히도 자주 내리는 봄비에 살짝 당혹 스럽기도 하고... 에휴~ 한숨이 내 쉬어 지기도 하고... 빨리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 일엔 차질이 생기고... 조심스러운 일들에겐 비가 달갑지 않고... 몸의 컨디션도 뭉쳐지는 것 같다. 몸 상태도 질풍노도가 있는것 같다. 휴~~~~ 깊은 한숨 한번 내 쉬어 보고... 수만가지 떠오르는 생각의 굴레들을 털어내 버리며 기지개를 켜 보자.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커피한잔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