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2156

마음을 저장하는 법

노트북을 포맷하고 나서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기능들... 다 사용할줄도 모르는데 자꾸만 업데이트해 새롭게 즐기라고 한다. 난 그냥... 익숙한 그 느낌이 좋고.. 그 감성이 좋고.. 그 편리함이 더 편한데. 너무 속전속결로 변화하는 세상이 살짜기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좀 익숙한 편안함으로 살면 안될까? 끝날듯 끝나지 않는 문제들. 급한 불은 끈듯한데... 아직도 잔잔한 불씨들은 완전히 꺼지지가 않았나 보다.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아들래미. 아직도 지난 시간의 아픔들이 상처가 되어서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니.. 속타는 어미 마음은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건지. 아무튼.. 채근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서로가 더 날카로워지기 전에 한쪽에서 멈춤을 해야일방 통..

커피한잔 2021.03.22

분주한 딸래미

둘째 출산예정 하루전.. 분주한 딸래미의 일상이 대단하다. 일주일 계획을 세워 놓고 아이 빨래며... 집안 대청소... 둘째랑 함께 할 물품들 구비. 열일하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왠지 대견하단 느낌.ㅎ 어제 사위랑 둘이 코로나 검사 완료. 내일 입원과 출산. 보호자로 몇일 지내야 하기에 컨디션이 중요. 무탈하고 건강한 출산으로 순산하길 바래본다.

커피한잔 2021.03.18

컨디션 좋은날

참으로 오랫만에... 몸이 차갑거나 춥지 않아서 너무 좋다. 배속에 냉기가 든듯 너무나 차갑고 추워서 어찌할바를 몰라 바둥거렸는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몸 컨디션도 최상으로 끌어 올려진듯 하다. 어제오후 퇴근길. 엘레베이터 안에서 같은 라인 언니를 만나 안부 인사 나누며 요즘 몸이 차가워 혼나고 있다고 했더니 비타민B를 권해 주신다. 여지껏 약 종류를 너무 안 좋아해서 전혀 챙겨 먹을 생각도 안하고 외면 했었는데... 50살이 넘어가고 서서히 갱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몸에 유익한 유산균이나 마그네슘등... 기본 챙겨 먹어야 할 보조제들이 있는것 같다. 특히나 나 한테는 한의사가 비타민D를 권장 했는데. 어젯밤 랑이랑 둘이서 맛나게 먹은장어가 효과를 나타내는 건지... 좋으당..ㅎ 갑자기 후..

커피한잔 2021.03.17

마음으로 나누기

결국 한가지 일은 일단락이 되었다. 더이상은... 앞으로는 절대로... 지금처럼 미친짓을 하면서 뭔가에 홀린듯 살지 않겠다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와 달라는 아들래미. 아들래미도 상심이 컸을것이고... 나 또한도 자다가 몽둥이로 흠씬 두둘겨 맞은것처럼 너무 놀랍고 어이가 없는 상황에 황당 했었다. 벌써 몇번이나 이런 일들이 있었기에 랑이나 딸래미는 극구 말리지만 엄마 마음이란 그렇지 못한것 같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달래보면서... 지금까지 살아 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도저히 눈 감고 외면할수 만은 없다. 그렇게... 엄마지만...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서러움과 아픔이 눈물로 흐르고야 말았다. 아들래미 마음도 미어지고... 다짐에 다짐을 받으며... 진심으로 변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커피한잔 2021.03.16

커튼을 보며 느낀 동질감

햇살이 가득히... 거실 안으로 들어온다. 비싼 커튼을 달아 놓고도 답답한게 싫어서 제대로 사용도 하지 못했네. 왠지 모르게 짠하게 들어오는 커텐의 역활. 내 처지랑 동질감이 대입 된듯 하다.ㅎ 막바지 박차를 가하며 다시금 시작된 신축부지 공사현장. 1년이면 된다고 하던 완공이 3년째로 미뤄지면서 정말 애간장을 많이 태웠다. 이번에도 역시나... 건설회사 대표가 빔 발주를 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또 돈 이야기를 했나보다. 매번 막힘없이 그렇게 기성을 타가는데... 어렵다고 할때마다 매번 결재를 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자금이 없어서 발주를 못한다고 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아쉬운건 우리니 또 결재를 집행해야 한다. 더이상 완공을 늦출수도 없고,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일정..

커피한잔 2021.03.16

아들래미 홧팅~!

긴장의 끈이 탁~ 풀어지는 싯점이다. 그렇게 신경 곤두 세우며 힘들었던 아들래미의 긴장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조금은 넓은 시선으로... 아들래미도 받아 들이고 있는듯 하다. 이번에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며 아들래미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정말이지 외손자 민찬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아들래미한테도 그 사실을 인지시켜주며 얼굴 마주보고 하면 더 좋지만... 아직은 그런 상황보다 좀더 수월한 방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정말로 사랑하는 자식임을 일깨워주며 지적하는게 아닌...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란 사실을 조금씩... 조금씩... 차분히 적어서 보내주니 받아 들이고 있다. 불같은 성격의 랑이한테도 같은 방법으로..차 분하게 그때그때 말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부딪히기 싫어서 외면했다면 지금은..

커피한잔 2021.03.15

포근한 목요일

여전히 차가운것은 피하게 되는... 갑자기 따뜻한것들과만 친구하게 되는 요즘. 오늘 기온은 너무도 포근하니 좋다. 그동안 제대로 열어 놓지 못한 창문 활짝 열어 놓고 하루종일 신선한 공기 담뿍 담아 두고 싶은데 하늘은.... 미세먼지 농도 나쁨 단계라네. 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감사할수 있고 기도할수 있음에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금 깨달으며 감사하고 있다. 다른 시선으로 감사가 아닌... 내 시선으로.. 내 인생길에서의 감사기에 더욱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시간. 그렇게 어렵게 닫아 두었던 감정의 찌꺼기들도 수면위로 올라오고 나눌수 있고 토해내게 하니 또한 감사하다. 모처럼 회사에 나와서 정리 하는 시간. 그동안 마음을 내려 놓고 멀리하려고 눈감고 귀막고 입막고 ..

커피한잔 2021.03.11

차한잔 우려 내면서...

왠만하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라고 한의사가 권했는데... 그게 쉽지 않네. 일단은 미리 주문해서 사다 놓은 커피도 많이 있고... 하루에 두잔. 오전중에 마시던 커피양도 하루에 한잔으로 제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로 손이 더 많이 간다. 한가지 재료의 차를 마시기 보다 이것저것 섞어서 마시는게 좋다고 하니 평소처럼... 쟈스민에 생강나무. 캐모마일 섞어서 차 주전자에 담아천천히 음미하는 시간. 몸이 따뜻해 진다. 확실히 커피 한잔 마실때는 순간인데... 차 한잔의 여우로움과 따스함은 몸속 깊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요몇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잠을 못자 많이 피곤했던 상태. 아들래미 올라온다는 소식에 조심히 올라오라는 톡을 보내고 맘 놓고 잠을 잔듯하다. 새벽에 일어나 확인하니 들어와 있고... 아침에..

커피한잔 2021.03.09

위로가 필요한 시간

양질의 잠을 좀 자라고 해서 겨우 눈감고 잠든것 같은데... 느닷없이 울리는 카톡소리. 깜짝놀라 확인하니 아들래미다. "엄마아~"하고 찾는데 불안감이. 이 새벽에 무슨일이 있지 않으면 톡을 안할텐데... "왜?" 하며 보냈더니 "보고 싶어서" 주일날 오후에 엄마 마음이라며 CCM찬양 '행복'이란곡을 보내 주었더니 마음에 울림이 있었나 보다. 친구들이랑 부산 여행중인 아들래미. 지금 상황이 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느껴진다. 여전히 아빠한테 인정 받기를 원하고 잘 하고 싶은데... 늘 본인이 실수하는 부분에서 감싸주지 못하고 지적하며 감당하라는 잔소리가 아픔이 된듯 하다. 그래도 아빠라면 좀 믿어주고 한번이라도 들어주지.. 하면서 서운했던 감정들을 표현하며 말하다보니 나오는 감정들을 쏟아 낸다. 잘했어...

커피한잔 2021.03.08

내일은 정말~

숨막히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은 숨을 쉴수 있게 되는것 같다. 어느선까지 도와 주어야 하는건지... 어디까지 참고 인내해야 하는건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지... 아직도 알수 없는 난관앞의 난관들이지만 한번에 다 해결 할수는 없고 순리대로... 지켜보며 정리하고 있다. 어제아침. 아들래미의 행동이 너무도 괴씸한 랑이는 앞으로는 일절... 모든 경비지원 단절하라는 말을 건냈고 방에서 그말을 들은것 같다. 하긴.. 들으라고 일부러 큰소리로 말했으니 자다가도 들었겠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할건지... 이제부터 주어지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오늘 아침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음주 화요일경 면접 일정이 잡혀있고 마음도 다잡을겸... 바람좀 쐴겸 여행을 다녀 온다며 경비좀 부탁한다. 정말이지..

커피한잔 2021.03.05